안녕하세요.

가을 !
완전히 끝날 때까지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는 말은 보통 9회 말 투아웃에 야구 경기가 어떻게 뒤집힐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할 때 곧잘 쓰이기도 하지만 깊어질대로 깊어진 가을날 안타깝게 단풍을 놓친 사람들이나 산객에게 권유하고 싶은 문장 입니다.
 



 

왜냐하면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보물섬 남해에서는 이번 주가 단풍이 절정이기 때문이죠.  

마침 15일, 16일 양일간에 걸쳐 남해군 삼동면 내산 저수지 일원에서 제3회 내산 단풍축제가 열렸으나 아직  미처 단풍구경을 못해 가로수 낙엽만 바라보며 연신 한탄만 해온 이들은 늦가을 정취를 흠뻑 머금은 단풍을 만나러 남해를 찾아오세요.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 내산마을에 접어드는 봉화삼거리부터 조그마한 키 낮은 단풍나무들이 수줍게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마을 입구에 자리 잡은 시골집 담벼락 너머로 소박하게 열린 감나무들도 아기자기하게 가을맛을 냅니다.  

봉화마을에서 내산마을 쪽으로 좀 더 걸어가면 울긋불긋 단풍나무들의 향연이 본격적으로 펼쳐 집니다.
마치 양쪽 길가에 어여쁜 아가씨들이 오색 한복을 입고 나를 반기는 듯 합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영롱한 빛을 입힌 단풍들은 맑고 파란 하늘과 대비를 이뤄 유난히 더 선명 합니다.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단풍나무의 잎새들은 가지를 부여잡고 일동 가로눕기를 했다가 심해지면 아예 자신을 위한 살풀이춤에 들어 갑니다.

언덕 아래 군락을 이룬 은빛 억새들도 연신 몸을 누이죠.
세상에 있는 어휘를 몽땅 쏟아 부어도 표현이 잘 안될 법한 색들의 만찬을 보노라면 입가에 미소가 일고  잇몸은 만개 합니다.

저번주 고교 반창회겸 남해금산 등산을 하였지만 역시 남해는 섬이지만 깊은 계곡과 한려해상국립공원금산. 사면이 잔잔한 망망대해가 가슴을 열게 합니다.

 




남해금산에서 바라보는 상주은빛모래사장과 한려수도 바다와 어우러진 늦가을 한려수도 국립공원 남해의 마지막 가을단풍의 향연은 말로는 설명이 안 되는 ‘뭔가’ 가  있습니다.
남해금산 보리암의 처마에 달린 풍경소리에 2014년 마음을 실어 보내세요. 


어젯밤 거의 마지막 늦가을 갈치 낚시를 다녀 왔습니다.





역시 갈치낚시 물때는 간조나 만조 전후 시간의 최대 입질조황 시간 입니다.
어젯밤 간조시간이 밤 11시여서 조금늦게 출발하여 오랫동안 집어등을 켜고 기다렸습니다.

거의 10시30분 정도에 첫 입질의 어신이 왔고 연신 강한 입질들이 계속적으로 찾아왔지만 약아서 헛챔질이 많았고 바늘에 걸려드는 갈치는 약 30% 정도 였습니다.





호래기를 뜰채로 떠 놓은 미끼가 적어 결국 갈치를 잘라 미끼를 시용하였지만 호랙과는 비교 안되었습니다.
거의 11시 30분 까지 세사람이 약 50수정도의 준수한 씨알 3 ~ 4지를 올렸습니다.
물론 갈치낚시 채비는 일본에서 낚시묶음만 구입해온 자작 외줄 낚시 입니다.
늦게는 갈치들이 초록색 집어등에 완전히 수면 노출되어 무리지어 유영하는 갈치들 환상적인 갈라 쇼를 봤습니다.

늦가을 남해 장포 앞바다 내만에서 집어등에 낚여 올라오는 은빛 자태를 한껏 뽐내기도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